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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 : 소득공백기간
    카테고리 없음 2023. 5. 2. 11:44

    우리 부부는 일반적인 정년퇴직 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은퇴를 결정하였습니다.

    은퇴는 생계를 위해 일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퇴직과는 의미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퇴직 = 은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은퇴 결정했을 때, 즉, 생계를 위해서는 더 이상 일하지 않겠다고 결정했을 때, 과연 선택이 올바른가에 대해 확인해보고자 여러가지 시도가 있었습니다. 은퇴 결정하기 , 제일 먼저 일은 현재 보유한 자산으로 과연 노동 없이 생계가 가능할지 대략적으로 계산해보는 일이었습니다. 은퇴 후에도 대략적인 계산이 맞을지 검증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은퇴 관련 책들을 찾아보면 대부분 은퇴하려면 얼마만큼 자금이 필요할까? 재무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책은 은퇴 한달 생활비를 어떻게 쪼개 쓰고 있는지, 아껴야 하는지를 내내 기술한 책도 있었습니다. 그런 책을 읽고 나면 세상 우울해지게 마련입니다. 그러던 , 눈에 것이 사단법인에프피협회에서 주관하는 ‘은퇴설계전문가’ ARPS Accredited Retirement Planning Specialist 시험이었습니다. 목표를 정해두고 공부하면 제대로 한번 훑어 있을 같아 시험일정을 정해놓고 관련 공부를 해봤습니다. 재무적 설계 이외에 고려해야할 것은 무엇인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찾아볼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험을 신청하고 받은 시험서 머리말에서 닿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눈앞에 닥치기 전엔 중요성을 절감하기어려운 것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매우 중요한 것들이지만, 시간적으로 멀리 있는 것은 작고 가볍게 여기는 인간의 심리적인 편향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건강할 때는 항상 건강할 것으로 생각하여 건강관리를 소홀히 여기다가, 아프고 나서야 소홀한 건강 관리를 후회하게 됩니다. 젊어서 일하고 돈을 노후문제쯤이야 혹은 일인데 하고 준비하지 않다가, 막상 퇴직할 무렵이 가까워지면 깊은 고민에 휩싸이게 됩니다. 결국 경제적인 이유로 은퇴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계속 일을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건강과 은퇴생활은 모두 평소 개인의 습관과 깊은 연관이 있고, 장기간에 걸쳐 준비하고 관리해야 하고 하루아침에 해결될 없다는 점이 비슷합니다. 관련하여 조금씩 정리한 것들이 은퇴 계획을 세우는 분들 혹은 은퇴 시기를 결정하시려는 분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래 그림은 은퇴 시기별 자금과 현금흐름을 만드는 자금 조달 방법입니다.

    은퇴후 시기별 자금소요 및 현금흐름 창출 방법

     

    월근로소득 공백기간, 연금 수령기간, 독거생활기간으로 나눴습니다. 공적연금인 국민연금 노령연금은 출생년도에 따라 수령 시작 나이가 다릅니다. 현재 국민연금을 ' 오래 내고, 받는' 방향의 개편안이 추진 중에 있고, 고양이 목에 언제 누가 방울을 달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1998 1 연금개혁으로 확정된 노령연금의 수령 나이는, “노령연금 지급연령 상향조정 (법률 8541 부칙 8)” 따라 1961~64년생 63, 1965~68년생 64, 1969 이후 65세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우리나라 직장인은 퇴직 공적연금을 수령할 때까지 짧으면 5년에서 길면 10 이상의 근로소득 공백기간을 갖습니다. 기간은 단순히 경제적인 면뿐만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개인의 인생에서 분기점이 됩니다. 이른 은퇴 , 우리 부부는 현재 첫번째 월소득 공백기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월소득 공백기간은 여러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고,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월소득이 없는 공백 기간이 길게 발생할 있습니다.

    공적연금을 수령시기가 도래하지 않았고, 금융자산이나 사적연금 또는 임대소득과 같은 기타소득이 없다면 월소득공백기간을 어떻게 버틸 있을까요? 우리나라 직장인의 주된 노후준비 수단으로 여기는 국민연금(노령연금) 65세는 되어야 수령할 있고, 그나마도 67세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퇴직 국민연금을 수령하기 까지 시간 동안 소득공백이 발생할 있습니다. 만약 이 월소득 공백기간을 버틸 수 없다면, 근로소득 기간을 연장하거나, 자산 리밸런싱(일반적으로 운용자금의 일시적 증가 혹은 시장상황의 변경에 합리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객 포트폴리오를 수정하여 미래수익의 극대화를 추구하기 위한 조정과정을 말함, 포트폴리오 안에 있는 자산들의 비중을 조절하는 과정을 말함. 경우, 당장 인출할 있는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한 자산 조정 과정을 말함) 통해 지출을 감당할 현금흐름을 만들어야 합니다. 자신의 퇴직 시기는 월소득 공백기간에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후배 명이 나의 이른 은퇴 생활에 대해 흥미를 가지며 이것저것 묻다가, 체념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월급이 달만 안들어와도 생활 자체가 안될 거야라고요. 그렇다면 후배가 지금 일은 계속 열심히 일하면서 근로소득을 받아, 연금도 붓고, 저축도 하고, 투자하고 그리고 지출을 줄여야 합니다.

     

    둘째, 기간은 소득은 줄었지만 지출은 여전한 시기입니다.

    퇴직 직전, 사회와 가정에서는 우리는 먼저 지갑을 꺼내는 위치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껏 늘어난 지출 습관이 은퇴 다음 날부터 바뀌지는 않습니다. 자녀 관련 지출이 여전할 시기 입니다. 자녀가 학업을 마치기 또는 독립하기 전에 정년을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들처럼이란 생각으로 자녀관련 지출을 계속하다간 소중한 노후자금이 사라질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부모 봉양의 부담이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보통 세대가 30년이라고 하면, 55~65세인 자녀의 부모 나이는 85+ 입니다. 수명이 늘어나다 보니 여전히 부모님이 생존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도 늙어가는데 늙은 노모를 부양해야 하는 '노노부양'시대가 것입니다. 통계청 2020 기준, 우리나라 노인 빈곤률은 38.9% OECD 회원국 가장 높습니다. 월소득공백기간에도 부모님 관련 지출은 줄이기 힘든 변수임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지출은 여전한 시기, 노력하지 않는 지출을 줄이기 힘들고, 줄어드는 가용 자금만큼 우울한 마음이 늘어날 있습니다. 최근 년도의 모든 지출을 항목별로 정리하여, 고정비와 변동비로 나누고, 줄일 있는 지출 항목을 정리하여 매월 줄여나가야 합니다. 정리, 계획, 실천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셋째, 자산관리 방법이 적립에서 인출로 변경되고, 자산부채를 적극적으로 조정을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월급을 받던 현역시절에는 이를 모아 목돈을 만드는 것이 자산 관리의 주된 방법이었다면, 이제는 목돈을 맡겨두고 생활비를 빼 쓰는 것이 주된 자산관리 방법입니다. 인출계획을 세우로 실천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죽을 때까지 노후자금이 부족하지 않아야 한다는 입니다. 또한 어느 때보다 자산의 자산과 현금흐름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연합뉴스 기사에 따르면, 2022 3 기준 50 가구의 평균 보유자산은 6.4억원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많았습니다. 그러나 부채 또한 1.08억원입니다. 부채가 있지만 자산도 많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들 보유한 자산 대부분은 거주주택 실물자산이란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부채를 상환할 만큼 현금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고, 부채에 대한 금융비용도 감당해야 하는 것이 문제가 있습니다. 최근 년간 활황이던 부동산 시장이 2022년부터 침체 국면을 맞았고 따라서 거주주택의 담보비율도 떨어지면서 상환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부채에 대한 금융비용도 증가하고 있으며, 가장 무엇보다 문제는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부담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퇴직 연금 이외 별다른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대출원리금까지 상환하려면 생활비 부담이 아주 크게 다가올 것입니다. 생활비에서 금융 비용은 부채를 상환하지 않는 개인이 통제할 있는 지출이 아닙니다.

     

    출처: 연합뉴스, “작년 가구 평균소득 6천400만원… 40·50대 4분의 1은 1억원 이상”, 2022년 12월 1일자, https://www.yna.co.kr/view/AKR20221201078600002

     

    넷째, 회사 중심 인간에서 가정 중심 인간으로 거듭나는 시기입니다.

    우리나라의 50대의 가족형태는 남편은 밖에서 일하고 아내는 집에서 살림과 자녀교육을 책임지는 샐러리맨 남편, 전업주부 아내구도가 많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퇴직을 하면서 구도가 깨집니다. 맞벌이 부부라하더라도 구도 변화라는 측면에서는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현역시절 직장생활에 전념하느라 가족 구성원들과 서로 대화하는 법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인간관계에서는 퇴직 시간을 함께할 친구를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직함과 명함의 의미는 퇴직 이후 차츰 희미해집니다. 전통적으로 아내의 영역이던 가정에 남편이 상주하면서, 남편이 그동안 눈여겨보지 않았던 많은 것들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하고, 아내의 입장에서는 사사건건 간섭하고 귀찮게 하는 것으로 여겨져 못마땅할 수도 있습니다. 제 친구들은 "너희 부부는 둘 다 은퇴했으면, 24시간 둘이 함께 있는거야? 힘들지 않아?"라고 묻습니다. 아무도 "24시간 함께하니 행복하겠다"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은퇴 후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것이 부부라는 점에서, 이 기간 동안 서로를 조율 필요가 있습니다. 서로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존중하고, 집안일 부담을 조율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시작 시점이 되어야 합니다

     

    공적연금수령기간까지 월소득공백기간을 보낼 있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퇴직 현금흐름이 단절되고 나면, 조급한 마음에 어떻게든 현금흐름을 만들어보려고 퇴직금 목돈을 투자해 창업을 나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퇴직 , 자영업자로 전향한 사람들이 음식점이나 치킨집 같은 경쟁이 치열한 생활밀접형 업종으로 창업합니다. 이런 자영업자들 60% 1년내에 폐업하고, 20% 현상유지하고, 그나마 2 후에도 업종을 유지하는 경우가 20% 미만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기획부동산, 주식, 코인 등에 퇴직금 등 노후자금을 투자했다가 실패라도 하게 되면 현역시절 중산층에서 노년으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 있습니다. 따라서 시기 조급한 마음이 들지 않도록, 월소득공백기간 생활비 전액은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생활비가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퇴직 전에 설계하여야합니다. 현금흐름 측면에서 좋은 방법은 퇴직연금, 연금저축, 주택연금 활용입니다. 55 이후에 연금으로 수령할 있습니다. 사적연금은 60세이후 연금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역시절부터 본격적인 노후에 진입하는 65 이전 구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즐거운 은퇴생활도 달라질 것입니다.

     

    여전히 건강하고 하고 싶은 많은 것들을 시도해보고 즐겨볼 있는 황금시기인 은퇴 직후 시기를 경제적인 이유로 조급한 마음으로 우왕좌왕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돌아보면서 "그때 많은 해보고 즐겨 있었는데…”라는 후회가 남지 않기를 바랍니다. 작년에 팔순을 넘긴 우리 엄마는 50대인 저에게 “살아보니 50대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라고 하셨습니다.

     

     

    참고문헌: ()한국FP협회, “은퇴설계 전문가,” ㈜알파고,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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